싱그러운 초록 빛깔 옷에서 빨갛고 노랗게 새 단장한 단풍 교목을 보는 가을 여행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충청도 단풍여행으로 가볼만한곳 8개 장소와 23년도 산림청 단풍 예측지도를 참고하여 단풍 절정 시기에 대해 총정리하였습니다.
자연관찰로 속리산 세조길
충북 보은에 위치한 속리산 세조길은 속리산국립공원 내 자연관찰로입니다. 속리산국립공원은 1970년 우리나라 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세조가 복천암에 있는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자주 왕래하였고 피부병을 치료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걷다 보면 일주문을 지나 세조길이 나옵니다. 법주사에서 복천암까지 약 4km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으며 소나무 숲과 저수지 주변 산책길도 단풍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편도로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고 대체로 평탄한 트랙킹 코스로 난이도가 쉬운 자연관찰 탐방로입니다.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법주사에 있는 팔상전은 국내 유일 목탑으로 국보 제55호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곳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니 같이 둘러보면 좋을듯 합니다. 이 밖에도 국보 3점과 보물 13점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8길 26-1(법주사 소형주차장)
- 단풍 절정 시기: 10월 30일
- 코스: 주차장 → 매표소(무료) → 세심정 → 복천암 (왕복 9km)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문광저수지
충북 괴산에 위치한 문광저수지는 원래 농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78년 준공된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2km의 은행나무 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 나무길과 주변에 숲이 한대 어울려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힐링 공간입니다.
저수지 입구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가을 단풍 여행의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을듯 합니다. 가로수길을 따라 일렬로 길게 늘어선 저수지에 반영된 은행나무 풍광도 문광저수지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 주소: 충청북도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16
- 단풍 절정 시기: 10월 말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청남대
충북 청주에 위치한 청남대는 제5공화국 시절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지어진 장소입니다. 대청댐 부근 약 55만평의 부지에 조성된 넓은 별장인데요.
일반인에게 공개 되기 전까지 베일이 쌓여 있던 청남대가 1999년 처음 사진이 공개 되었고 이후 2003년 참여 정부 시절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되어 지금까지 단풍 명소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과거 예약제로 입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상시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 또는 공휴일 사람이 붐비는 시기에 주차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청남대관리사업소
- 단풍 절정 시기: 10월 말
고택과 은행나무가 예쁜 풍림정사
충복 보은군에 위치한 풍림정사는 조선 말기 호산 박문호가 세운 정사입니다. 풍림정사는 기와집 모양의 목조 건물로 앞마당에 있는 150년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유명한데요.
고즈넉한 고택 사이를 걷다 보면 가을의 맛을 소박하게 느낄 수 있으며 노랗게 물든 고목 은행나무에서 추억 사진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단풍 여행의 명소로 부족함 없어 보입니다.
- 주소: 충북 보은군 회인면 회남로 2445
- 단풍 절정 시기: 10월 말
충청도 단풍여행 배론성지
충북 제천에 위치한 배론성지는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성당인데요. 이곳은 가을 여행으로 많이 찾는 단풍 명소입니다. 연못 다리를 중심으로 팔 벌리고 있는 석상은 이미 SNS 유명 포토존인데요.
알록달록 색감의 단풍 교목들이 수려하여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듯 합니다. 유명 포토존 뿐만 아니라 배론성지를 걷다 보면 단풍나무 하나하나 관리가 잘 된 깔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주소: 충북 제천시 봉야읍 배론성지길 296
- 단풍 절정 시기: 10월 말
장태산 자연 휴양림 힐링 단풍여행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장태산 자연 휴양림은 1991년 5월 개장한 민간 휴양림으로 대전 팔경 중 한 곳입니다. 조성 당시 자연상태의 잡목이 있던 곳에 외래종 메타세쿼이아와 독일에서 들여온 가문비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심었는데요. 가을 단풍의 계절이 돌아오면 가을 색감의 외래종 나무들이 줄지어 이국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2002년 대전시에서 매입하여 리모델링을 하고 2006년 재개장을 했는데요. 숲속어드벤처 길을 따라 스카이데크로 연결된 길을 걷다 보면 제법 높은 위치에서 단풍나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나무 데크 길을 거닐면 스카이타워가 연결됩니다. 둥근 원통형 길을 따라 타워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장태산 단풍나무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장태산 출렁다리도 함께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가면 전망대로 이어지는 코스도 있는데요. 아이나 노약자가 아니라면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장태산 단풍 절경은 막힌 가슴을 뻥 뚫리게 합니다.
- 대전 서구 장안로 461
- 단풍 절정 시기: 11월 초
- 입장료: 무료
천안 독립기념관의 단풍나무 숲길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겨례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1987년 준공 및 개관하였습니다. 겨례의 집은 고려시대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을 모방하여 지어서 그런지 웅장함이 특징입니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원래 산으로 둘러싸인 기념관에 산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95년 독립기념관 직원이 단풍나무 1200여 그루를 식재하여 지금의 단풍 명소가 탄생하였습니다.
독립기념관 정문 우측 겨례 누리관을 시작하여 3.2km 구간으로 조성된 단풍나무 숲길은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정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을 방문하여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23년 10월 27일부터 단풍 힐링 축제도 열린다고하니 가족 단위 또는 연인들 데이트코스로 방문하면 좋을 듯 합니다.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독립기념관 주차장)
- 단풍 절정 시기: 11월 초
백제 역사가 담긴 공주 공산성 단풍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공산성은 백제 웅진 시기에 왕성이었으며 주변이 급경사로 천연 요새 지형이 특징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살아 숨 쉬는 역사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인데요.
단풍이 찾아오는 가을에 방문하면 성곽 트래킹을 하며 단풍 구경에 힐링이 되는 유적지입니다. 성곽을 포함해 백제와 조선시대 유적이 잘 보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백제 역사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도 할 수 있을듯합니다.
공산성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서쪽에 위치한 금서루 쪽으로 가게 되는데요. 급격한 경사로로 초반에 오르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해발 100m로 높지 않아 공산정까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올해의 충청도 단풍여행으로 성곽 트래킹 코스는 어떨까요? 성곽을 비추는 화려한 조명이 예뻐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 주소: 충남 공주시 금성동 17-1(공주 공산성 주차장)
- 단풍 절정 시기: 11월 초
마무리
지금까지 충청도 단풍여행으로 가면 좋은 단풍 명소 8곳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선선한 바람 맞으며 가을의 정취와 함께 단풍 구경하러 떠나보는 것도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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